정토법문

오념문 - 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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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4-24 13:05 조회2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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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3일 일요법회

 

이번 주 일요법회에서는 세친보살이 정토론에서 설한 미혹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가는 다섯 개의 문, 오념문五念門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세친보살이 저술하신 정토론왕생론이라고도 하며 원제목은 무량수경우바제사원생게입니다. 2496구의 게송과 이 게송을 설명하는 산문으로 구성되었으며, 게송偈頌의 서두에서는 안락국에 태어나길 원한 후 정토에 대하여 서술하고, 회향의 내용으로 끝맺습니다.

무량수경우바제사원생게에서 우바제사란 논의論議라는 뜻으로 풀이를 하면 무량수경을 논의하여 극락왕생을 바라는 노래입니다.

산문에서는 정토에 왕생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데 먼저 5염문五念門을 제시하고 안락국에 태어나게 되는 5과문果門을 밝혔는데, 5염문은 예배문·찬탄문·작원문·관찰문·회향문을 말하며, 5과문은 근문·대회중문·택문·옥문·원림유희지문을 말합니다.

 

은 출입出入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문을 얻는다면 들어가는 것도 나오는 것이 자유자재하다는 말이며, 오념문에서 앞의 네 가지 사념四念은 안락정토安楽浄土로 들어가는 문이며, 나머지 일념은 자비의 행으로 미혹의 세계 즉 사바세계로 나오는 문입니다.

 

오염에서 염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생각이란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으로 뇌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은 기억하는 것만이 아닌 마음을 얘기하는 것으로 염불이란 지금 내 마음이 부처와 하나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염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마음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또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라고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이런 마음을 수행하여 해탈하는 방법을 가르치신 것으로 대표적인 가르침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 이 말은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드는 것으로 마음이 세상을 만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마음에 부처를 담으면 부처가 된다는 예기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모든 것이 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까요? 그것은 우리의 업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의 업력으로 이끌려 살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념은 생각이고 마음입니다. 또 마음은 업의 작용으로 나타남으로 마음을 업의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생각/마음 = 업의 작용

그래서 업장소멸은 불자들의 수행목적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럼 오념문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념문의 첫 번째는 예배문입니다. 예배문이란 부처님께 합장이나 절을 하는 행위로 예배하는 것으로 신업身業이라 합니다. 예배는 아미타여래·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에게 예배를 올리는 것으로 여기에서 응공이란 응당히 공양을 받을 수 있는 분, 정변지는 바르고 원만하게 깨달은 분이란 뜻입니다.

 

두 번째는 찬탄문입니다. 찬탄문이란 극락왕생을 위하여 아미타부처님의 이름을 칭명하며 그 공덕을 칭송하는 것으로 구업口業이라 합니다.

 

세 번째는 작원문입니다. 작원문이란 마음으로 항상 원을 세워 오로지 일심으로 반드시 안락국토에 왕생하려고 실제와 같이 사마타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작원作願은 의업意業이라 합니다.

사마타를 번역하면 지라고 합니다. 지는 마음을 한 곳에 멈추어 악을 행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마타를 지(멈춤)라고 하는 이유에는 세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심으로 오로지 아미타여래를 염해서, 저 땅에 태어나려고 원하면, 여래의 명호와 저 국토의 명호가 모든 악을 멈추게 합니다.

둘로는, 저 안락정토는 삼계와는 다른 청정열반의 세계입니다. 만약 사람이 저 나라에 태어난다면 정토의 공덕으로 자연스럽게 신구의身口意의 악을 멈추게 합니다. 세 째로는 아미타여래의 바른 깨달음으로 인하여 갖게 되는 힘이 자연스럽게 성문声聞·연각緣覺의 깨달음을 구하려고 하는 마음을 멈추게 합니다. 이 세 가지 지는 아미타여래의 공덕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관찰문입니다. 관찰문이란 지혜로 관찰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사물이나 사람을 보는 것을 한다고 하고, 그 관하는 마음이 분명해지는 것을 이라 합니다. 관찰은 위빠사나의 수행이라고 하며 지업智業이라고 합니다.

또 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 세계가 아닌 정토의 삼종 공덕장엄을 관하는 것입니다. 이 공덕은 여실如實하므로 수행하면 여실한 공덕을 얻게 됩니다. 여실한 공덕이란 틀림없어 정토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둘째는, 정토에 태어나서 아미타불을 친견하면 초지初地이상 칠지七地이하의 보살도 마침내 평등법신의 깨달음을 얻고 팔지八地또는 그 이상의 보살도 마침내 똑같이 적멸평등의 법을 깨닫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다섯 번째는 회향문입니다. 회향문이란 일체 고뇌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원을 세워, 중생에게 공덕을 회향하고자 하는 큰 자비심이 일어남을 얻는 것으로 회향은 방편지업方便智業이라 합니다.

회향에는 두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하나는 왕상往相이고 둘로는 환상還相이 있습니다. 왕상往相은 자신의 수행공덕을 가지고 모든 사람에게 베풀고, 발보리심을 일으켜 다 같이 아미타여래의 안락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환상還相은 정토에 태어난 후 중생을 구제하기위하여 사바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왕상往相, 환상도 모두 중생을 고통의 세상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회향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다섯 가지의 수행문은 모두 신, , , , 방편지의 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처음에서 언급하였던 염, 즉 마음을 닦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염불을 통하여 몸과 입과 생각과 지혜의 악을 멀리하고 선업을 쌓아 자연스럽게 극락에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정토행자들만의 기본적인 수행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배와 찬탄, 그리고 작원과 관찰 모두가 행동보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 것을 우리는 신심이라고 합니다. 신심 또한 마음의 작용으로 내가 믿고 싶다고 믿어지는 것이 아니며 믿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믿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원효스님의 말씀처럼 엎드려 믿는 마음에서 진실한 예배와 찬탄 그리고 작원과 관찰이 행하여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업을 닦는 수행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염불행자들은 오로지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것으로 삼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염불행자 중에서도 각자의 업의 차이에 따라 감득하고 체득하는 과정이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절대로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석존의 기본 가르침은 사성제입니다. 모든 괴로움은 집착에서 온다는 말씀입니다만 생각해 보건데 집착이 생기는 이유는 생각(번뇌)을 잡아두는 것에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즉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에 의미를 두고자 하는 마음으로 집착이 생깁니다. 자꾸 바뀌어 일어나는 생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고통으로 빠지는 지름길입니다. 염불은 어리석은 중생들의 생각이 한곳에 머물지 못하게 하는 불가사의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만약 염불하는 행자가 한 생각에 집착하게 된다면 부처님의 본원력은 찰나와 같은 짧은 시간동안에 나의 생각을 멈추고 그 마음()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악업을 선업으로 바꾸어 주는 작용으로 생각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만들어 줍니다.

 

여러분들도 염불과 함께 생활을 하시고 계시겠지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오념문의 수행을 자택이 아닌 사찰에서 도반들과 함께 점검하시고 참회도 하시는 신앙생활을 꼭 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성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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